미리내맨의 집안 수리 소동

내가 고친 거네

손은 안 댔지만 공은 있네

3분 38초 · Remastered

재봉틀 앞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부부와 사용되지 않은 빨간 니퍼

웹툰

우리 집 수리 기록

남편

나사가 남고 부품이 웃고

설명서를 들고 책상에 남은 나사 세 개를 의아하게 바라보는 남편.
아내

그냥 거기까지만 해줘

아내가 다정하게 손바닥을 들어 만류하고 남편이 머쓱하게 웃는다.

빠질 듯 말 듯 버티고 있었지

아내가 멈춘 재봉틀의 바늘 부분을 집중해서 살핀다.
남편

이건 답이 보여,
딱 보여

자신 있게 다가온 남편을 아내가 조심스러운 눈빛으로 올려다본다.
남편

바늘 자르면 돼

남편이 닫힌 도구 서랍을 가리키며 묘책을 제안한다.
아내

잠깐!

재봉틀 너머로 고개를 낮추고 갑자기 집중하는 아내.
아내

와,
바늘 뽑았어

아내가 직접 빼낸 온전한 휘어진 바늘 하나를 들어 보인다.
남편

어? 정말? 이게 왜 돼?

빈손의 남편이 아내가 든 바늘을 보고 놀란다.
아내

재봉틀까지 망가질 것 같아서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어

아내가 남편을 바라보며 다정하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남편

그러니까 결국 내가 고친 거네

두 손을 허리에 둔 남편이 뿌듯해하고 아내가 알겠다는 듯 웃는다.

내 니퍼는 조용히 잠들고

사용하지 않은 빨간 니퍼가 전경에 놓이고 뒤에서 아내가 편안히 재봉한다.
함께

아니,
우리가 고친 거네

재봉틀 옆에서 부부가 서로 바라보며 따뜻하게 웃는다.

사랑은 가끔 니퍼를 찾네

노래 가사

(하하)
결국 내가 고친 거네
아니,
우리가 고친 거네

집 안에 뭔가 고장 나면
이상하게 내 이름은 빠져
나사가 남고 부품이 웃고
설명서는 나를 피해 가

안 되면 살짝 힘을 주고
그래도 안 되면 더 힘을 줘
가족들은 말하지
그냥 거기까지만 해줘

오늘은 재봉틀 바늘이 휘어
내 얼굴이 심각해졌지
별의별 방법 다 해봤는데
빠질 듯 말 듯 버티고 있었지

내가 한 걸음 다가가 말했어
이건 답이 보여,
딱 보여
당신은 눈을 크게 뜨고
아니야,
제발 그냥 둬

바늘 자르면 돼
이건 바늘 자르면 돼
니퍼만 찾으면 끝나
내가 보기엔 해결돼

바늘 자르면 돼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당신은 갑자기 집중해서
쏙,
하고 뽑아냈네

와,
바늘 뽑았어
이제 고친 것 같아

어? 정말? 이게 왜 돼?
방금 전까진 안 됐잖아

당신이 말했지
당신이 손대면
재봉틀까지 망가질 것 같아서
내가 정신이 번쩍 들었어

그러니까 결국 내가 고친 거네
내가 없었으면 못 고쳤네
당신의 집중력을 깨운 사람
그게 바로 나였네

그러니까 결국 내가 고친 거네
손은 안 댔지만 공은 있네
당신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맞아,
당신 때문에 고쳤네

집 안에 평화가 돌아오고
재봉틀은 다시 숨을 쉬어
내 니퍼는 조용히 잠들고
바늘은 무사히 살아남아

앞으로도 뭔가 막히면
내가 먼저 외쳐볼게

자를까?

그 말만 하면
내가 뭐든 고칠 테니까

그러니까 결국 내가 고친 거네
내가 없었으면 못 고쳤네
당신의 집중력을 깨운 사람
그게 바로 나였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고친 거네
나는 위협하고 당신은 해냈네
오늘도 우리 집 수리 기록엔
웃음으로 도장이 찍히네

결국 내가 고친 거네
아니,
우리가 고친 거네
재봉틀도 알고 있을 거야
사랑은 가끔 니퍼를 찾네

작품 이야기

결국 우리가 고친 거네

휘어진 재봉틀 바늘 앞에서 시작된 부부의 티격태격.

손도 대지 않은 남편의 공로 주장에 아내의 웃음이 돌아옵니다.

노래의 끝에서는 ‘내가’가 ‘우리가’로 바뀝니다.

노래·이야기 미리내맨 · AI 생성 실사 원화·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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